날씨 좋은 주말, 

해산물 좋아하는 아가씨 둘을 데리고 몇년만에 피쉬마켓을 갔다. 


비교적 조용한 웨스턴 시드니에 사는 K8는 매일 시드니 시티로 출근을 하기 때문에 

주말은 왠지 시티 쪽은 피하게 된다. 

물론 차로도 좁고 차도 막히고 하는 변명들도 많지만, 

한국에선 운전에 관심도 없었던지라 운전면허가 없었고 호주에서 면허를 딴지도 1년 반... 

그 중 1년 가량은 동승인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멋진 운전실력(+ 길치)으로 민식이에게 제지를 당하여 왔으나 - 

최근 민식이의 다리가 부러진 기념으로 운전이 좀 더 멋있어진 배경으로 용기를 내어 피쉬마켓을 가서 배를 빵빵하게 채운 후, 

시드니에서 가장 큰 카지노인 스타 카지노 구경을 살짝 하고 오기로 결심!




씩씩하게 출발하였으나, (M2에서 빠져나와 A4로 진입해야하는데 차선변경 실패하여 M1으로 들어가 돌고 돌고 도는 물레방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보너스로 30분가량 시티투어를 한 뒤 드디어 도착!


대중교통 이용시 : 

센트럴 스테이션(Central Station)에서 라이트 레일 - 트램(Light rail)을 타고 피쉬마켓 근처 위 맵에 표시된 곳에서 내려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이다. 

시드니 웹사이트에서 상세한 정보들도 볼 수 있다.

http://www.sydneyfishmarket.com.au/

영업시간: http://www.sydneyfishmarket.com.au/at-the-market/restaurants

가는방법: http://www.sydneyfishmarket.com.au/at-the-market/getting-to-sfm




그렇게 피쉬마켓 주차장은 항상 가득가득하다는 소문을 듣고 카지노 근처 주차빌딩에 주차하고 10분가량 걸어 드디어 도착!!

날씨도 쨍하고 배도 고픈게 몹시 몹시 반갑다. 일단 뭘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오랜만이니 일단 살짝 둘러보기로... 



어쩐지 동양인들이 아주아주 많다. :) 동양인들이 특히 시드니의 해산물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어머 안녕, 싱싱한 문어야. 오랜만이다!



랍스터가 거대하다. 너와 내가 바다에서 단둘이 마주하게 된다면 나는 겁을 먹겠지만, 오늘은 입장이 좀 다르단다. (꼴깍꼴깍) 

그리고 거대한 아이들은 역시나 거대하게 비싸다. 

거대하게 맛있겠지... ?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K8 구경만 기웃기웃 하다 패스. 내 언젠간 너를 바다에서 직접 잡아 주겠다.





몇달전에 꼬막이 먹고 싶다고 꿈도 꾸고 찡얼거리기도 했는데 맙소사, 꼬막이 있다. 

게다가 엄청 크다. 2kg 사면 배터지게 먹겠는데, 껍질 씻는게 일이겠다.




아니 이게 누구야. 굴!!!!!! 구경은 됐고 먹어야 겠다. 

뭔가 종류도 많다. 사람들이 많이 사가는 인기많아 보이는 굴로 일단 정하고, 

시드니 마켓에 왔으니 랍스타와 타이거 프론-새우-(Tiger Prawn), 그리고 살몬-연어(Salmon) 회 먹어 보기로 했다.




살아 있는 아이들과 차갑게 얼음위에 있는 신선한 애들을 지나치면, 각 샵마다 핫푸드 코너가 있다. 요리가 된 해산물들은 진열해 두고 팔고있다. 

이 핫푸드 코너는 대부분 줄을 서서 일렬로 쭉~ 가면서 마음에 드는 음식들을 시키면 종이 박스 같은곳에 담아 주고 진열장 마지막에 도착하면 계산을 하는 식이다. 

앞에서 신난 손님들이 $200은 심심잖게 넘기는 것을 보며,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출계획을 뚜렷히 하고 줄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일단 냄새도 보기도 아주 좋다. 



살몬 회는 사시미용 (Sashimi - 로 씀) 이라고 써 있는 신선한 섹션에 가서 원하는 만큼 달라고 하면 그 만큼 잘라서 저울에 잰 뒤 먹기 좋게 잘라준다. 

솔직히 여기에서 지낸지 5년 반...  한국의 차고 좁은 물에서 자란 쫄깃쫄깃 한 아이들이 그리워 지며, 

살몬은 이제 먹으면 먹고 말면 말고 같은 마음가짐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둘러 보며 가장 신선해 보이는 곳에서 샀더니, 

부들부들 몰캉몰캉 고소고소 입안에서 살살 녹으며 냄새도 전혀 없는 - 아, 뭐 이런 훌륭한 아이가 다 있나.



먹을 음식을 여기 저기서 골라사고 나면 그 샵에 딸린 자리에 앉아서 먹어도 되고 이렇게 테라스에서 따뜻한 햇살 쬐며 바다도 구경하며 먹을 수도 있다. 

오른쪽은 바다, 왼쪽은 매섭게 떨어진 음식을 노리고 있는 갈매기 떼들 - 무섭다.



그렇게 굴과 구운 랍스타꼬리 반쪽과 구운 타이거프론, 그리고 살몬회 340g을 폭풍흡입한 우리는 배를 두드리며 

입가심 디저트로 굴2개씩을 더 먹었다.

기특해! (다시 굴 한접시를 집어 들고 나니 마음이 급해지며 사진도 대충 막찍고)



 



역시 라이트 레일을 타고 두정거장이면 스타(the star - 건물 내부엔 호텔, 카지노, 바, 클럽,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다)에 -아주 건물 안에- 세워 주지만, - 지도에 표시된 노란 네모.

날씨도 좋고 도보로 10분정도 거리라 바닷가 쪽을 향해 귀여운 골목골목을 지나 걷기로 했다. 



근처가 가까워지면 이런 크고 화려한 건물이라 눈에 잘 띈다. 

길 바로 건너편에는 구글 오스레일리아 건물도 있다.

보트들도 동동 떠 있다.





건물 입구 사진 몇장. 

 화려하고 반짝거리고 띵똥땡 거리는 내부에 들어서며 사진에 대해선 까맣게 잊어버려 사진이 없다.


몇가지 알아두면 좋을 점 : 

1. 신분증

누가 봐도 무조건 25세이상으로 보일 자신이 아주 뚜렷하고 당당하고 힘차게 있지 않으면, 카지노로 들어가기위해선 신분증이 일단 필요하다.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유심히 봤는데 - 40대 같아~~ 라고 생각되는 정도의 사람부터는 그냥 들어 가는 것 같아 보였다.


2. 복장

남성일 경우엔 민소매 옷, 반바지가 허용되지 않고 발 속살이 보이는 신발도 않된다. 

여성일 경우에는 발 속살이 보이는 신발류 외에 끝내주게 짧아서 모두를 아찔하게 만드는 짧은 바지나 헐벗은 듯한 상의 아닌 이상 좀 더 너그러운 편이라 한다. 


3. 클럽

클럽은 한 층 더 올라가야한다는데, 가본 적은 없다. 

복장은 포멀하게 차려 입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 하다. 

음료(술) 가격도 아랫층에 비해 비싼 편이니 들어가 보고 싶다면 미리 알아두고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스마트폰 사용

딜러가 있는 블랙잭이나 룰렛 테이블에 앉은 동안 당연히 사용할 수 없고, 그 옆에서 폰을 꺼내들고 들여다보는 것이 허용되어 있지 않다. 

카지노 구경갔으니, 스마트폰 그만 들여다보고 구경 열심히 하고 오자는 교훈을 얻었다.


5. ATM - 현금인출기

ATM은 카지노의 아랫층에 있다. 

물어보면 알려주겠지만, 이 ATM기계들은 어느 은행의 기계도 아니라서 어느 은행의 카드건 간에 출금을 위해서는 $2.5 수수료가 붙는다. 

놀만큼만 미리 현금을 가져가는게 좋겠다.


Gamble - 도박?!!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이 갬블기계를 동네 펍에만 가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해서, 주변에 젊은 청년들이 열심히 일해 번돈을 줄줄이 그 뿅뿅거리는 기계에 갖다가 넣는 꼴도 많이 봤다. 

밖으로 나와 달링하버(Darling Harbor)로 5분 ~ 10분만 걸으면 Madame Tussauds 왁스 뮤지엄과 시드니 아쿠아리움등 가볼 곳들, 먹을 것들, 볼거리가 하루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만큼 많으니, 카지노는 구경으로 가서 적당히 그 시간을 재미나게 보냈다 여겨질 만큼만 즐기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