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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준비는 '마음'속 준비일 뿐baby Izac 2019. 2. 26. 08:34
'난 절대 내 삶만 살고 가겠다.' 의 인생다짐이 있었다. 부모도 적성에 맞아야 한다는 소리를 종종 해댔다. 그러던 내 삶에 뜬금없이 슈퍼마켓에서 아보카도를 집어 하늘로 향해 치켜 들고는 '어떻게 나무가 이렇게 맛있는걸 만들어내지? Can you believe it?' 라고 감탄하는 민식이가 왔다. 서로 아직 그리 친하지 않았던 어느날은 또 '사람이 할수있는 가장 위대한일은 자식을 갖는거야!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만들어내지? 정말 신기해!' 라고 하는 얼굴에 대고 '아, 그럼 돼지는 한 8배 더 위대하겠네... 거미는 아주 몇천배 위대하겠다.' 라고 빈정 거린 적도 있다. 어찌되었건 민식이의 (끈질기고) 간절한 바램은 케이트의 마음을 표면적으로 '아 그래 생기면 낳던가...' 정도로 바꿔 놓았다.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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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부탁: Can I please have a spoon?-stra-lia life/english 2016. 3. 9. 12:22
물건 주문하기. 작년에 벼르고 벼르다 친히 김마담이 K8를 방문 하셨더랬다. 혹달고 오신다더니, 직장상사의 딸이 딸려왔다. 요즘애들이 그렇게 영어를 열심히 한다더니 의사표현도 확실하고, 어디 데려갔더니 당당하게 나서서 “I want this!!” 하며 음식 주문도 하고 하더라. 씩씩해서 좋긴했지만, 당황 당황하며 고쳐줘야 했었다. 내가 이걸 원한 다는데 뜻은 통한다.굳이 또 직역해서 어떤 느낌인지 보자면, “나 이거 먹고싶어!” 라고 직원에게 말하는 격이다. (완전 갑질 영어야?)“어머어머- 고갱님, 커피님 나오셨고 300원 되십니다.” 라고 엉망진창으로 대꾸해야 할 것 같다. 부탁할때도 물건 주문할때도 요 문장 하나에 요리조리 바꿔 응용해서 쓰면된다. 물 한병 주세요.“Can I please ha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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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 키아마 - The Kiama Blowhole, Stanwell Tops-stra-lia life/life 2016. 2. 28. 13:12
한국에서 사촌 동생이 놀러 온 기념으로 줄기차게 날이 흐리더니, 짧은 방문에 주말을 허비 할 수 없어서, 최근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호주편' (한국 TV는 드라마만 봐서 난 잘 모르지만..)에서 나와 한국인들에게 유명(?) 해졌다는 울릉공에 다녀왔다. 가는 길에 Royal national park 이라던지 가 볼 곳 도 많지만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시드니에서 남쪽 해안선 따라 가며 이미 알려진 관광지인 Stanwell tops (행글라이딩 포인트?라고 했다는데... 직접 확인 한 바 없고) 에 잠시 들러 도시락을 먹고, 좀 더 남쪽 Kiama 로가서 ANZAC -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 - 기념 Kiama lighthouse 와 Blow 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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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운틴 2탄 - Jenolan Caves-stra-lia life/life 2016. 2. 21. 16:50
아무 사전 조사 없이 저번에 못 가본 동굴에 가볼까 - 하고 도시락도 싸고 - 관광지의 음식은 항상 너무 비싸기 때문에 - 준비를 해서 룰루랄라 차를 타고 Jenolan caves 를 구글맵에 찍었더니, 맙소사!먼저 말하자면, 이 동굴은 블루마운틴 쓰리시스터즈, 에코포인트 가보면서 슬쩍 들려서 보고 올 위치도 규모도 아니다. (방금 찾아보니, 대중교통도 없다 하니?) 자, 이렇게 해서 3시간 운전이 얼떨결에 시작되었다. 일일 투어 버스들도 있다고 들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운전 고난이도 코스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발 운전 K8에게는 꼬불꼬불꼬불한데 제한속도 시속 80의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빗 길은 아슬아슬 스릴 넘치는 코스였으며, 1차선 같은 2차선의 숨막히는 꼬불길은 반대편에 오는 버스를 피할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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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운틴 - Blue Mountains National Park-stra-lia life/life 2015. 11. 1. 22:39
좀 처럼 산은 보이지 않고 언덕 정도나 초록초록한 공원들이 가득한 시드니에도 대중교통,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블루 마운틴이 있다. 웨스턴 서버브 - Western suburb: 시드니를 중심으로 시드니 서부 지방 - 로 조금만 나와도 저 그윽한 멀리 산등성이로 보이는 이 블루 마운틴은웨스턴 서버브인 집에서 드라이브로 1시간 반 이상 걸린다. 굳이 사이즈로 비교를 해보자면, 서울의 크기가 605.2 제곱킬로미터, Blue mountains national park 크기가 4.5배 가량인 2,690 제곱킬로미터 오후에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이다 싶을때 가자! 해서 출발.꺄 - 드디어 근처야. 꺄 - 기압이 느껴진다. 꺄 - 공기가 좋다!!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꺄 - 에 지칠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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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피쉬마켓과 스타 카지노 - Sydney fish market, The star-stra-lia life/life 2015. 10. 24. 22:30
날씨 좋은 주말, 해산물 좋아하는 아가씨 둘을 데리고 몇년만에 피쉬마켓을 갔다. 비교적 조용한 웨스턴 시드니에 사는 K8는 매일 시드니 시티로 출근을 하기 때문에 주말은 왠지 시티 쪽은 피하게 된다. 물론 차로도 좁고 차도 막히고 하는 변명들도 많지만, 한국에선 운전에 관심도 없었던지라 운전면허가 없었고 호주에서 면허를 딴지도 1년 반... 그 중 1년 가량은 동승인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멋진 운전실력(+ 길치)으로 민식이에게 제지를 당하여 왔으나 - 최근 민식이의 다리가 부러진 기념으로 운전이 좀 더 멋있어진 배경으로 용기를 내어 피쉬마켓을 가서 배를 빵빵하게 채운 후, 시드니에서 가장 큰 카지노인 스타 카지노 구경을 살짝 하고 오기로 결심! 씩씩하게 출발하였으나, (M2에서 빠져나와 A4로 진입해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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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Sydney - Sydney airport-stra-lia life/life 2015. 10. 16. 10:52
웰컴투시ㄷ니!! 웰컴투 ㅗ스탈~랴~! 아니! 시드니에 온지 5년 가까이 될 때까지 방문자 하나 없더니, 올해는 방문자 풍년이라 벌써 공항에 픽업만 4번다녀오고 이번 주말에도 또 가게 될 예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오거나 아주 해외로 나오는 게 처음이고 그 첫번째 장소가 시드니 공항이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과 입국신고서 등등에 대해 시드니 공항으로 해외에서 대여섯번(정말? 벌써!?) 들어와본 경험과 아는 지식 내에서 정보 공유를 해봐야겠다. 인포메이션 데스크 입국심사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 동그란 원형에 i 가 적힌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쉽게 찾을 수 있다.시드니의 각종 정보 프린트물이 필요하다면 먼저 여기로- 커런시 익스체인지 물론 환전을 미리 해왔겠지만, 나는 홍콩에 들렀을때 전혀 감이 없어 필..